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주변 지인들의 얼굴을 음란물과 합성한 속칭 ‘지인 능욕물'등 사진 수천여장을 보관하다 발각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25일 고등학생 A군을 성폭력 처벌특례법 위반(불법 촬영 등)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은 태블릿 PC 등에 학교 친구 등 지인들의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해 보유하거나 이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의 비밀은 피해 학생으로 인해 드러났다. 피해 학생은 우연히 A군의 태블릿 PC에서 합성 사진을 발견한 뒤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A군은 능욕물과 불법 촬영 사진, 일반 사진을 포함해 수천여장에 달하는 주변 지인들의 사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태블릿 PC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하고 피해자 규모를 확인 중이다.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A군의 사진 유포 및 공범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과 학교 측은 피해 학생들에게 대면 심리상담치료를 받게 했고, 가해 학생 A군은 가정에서 학습을 받도록 조치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해당 사안을 접수한 상황이며 경찰 조사 결과를 참고해 적절한 징계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