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산불감시원 체력시험에 나선 70대가 사망했다.
23일 창원시에 따르면 전날 의창구 북면에서 산불감시원 체력시험에 나선 A(71)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A씨는 15ℓ 펌프를 등에 지고 언덕이 있는 도로 2㎞를 왕복으로 걷는 방식의 체력시험 도중 종착지 50~60m를 앞두고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시험은 25분 안에만 들어오면 된다. 당시 의창구청에서 배치한 안전요원 2명과 119구조대가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창원시는 A씨가 앞서 2년 연속 산불감시대원 활동을 하는 등 경력자였다고 밝혔다. 산불감시원은 만 18세 이상으로 연령 하한선만 두고 있어 노년층도 지원할 수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야간 산불 발생 시 진화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므로 체력시험이 필요하다”며 “시험 방식도 산림청 지침에 따라 전국 동일하게 치러지며, 응시자를 대상으로 체력응시동의서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