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정다운

현직 경찰이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경찰은 시동이 걸린 채 노상에 있던 타인 소유의 차량을 훔쳐 운전한 것으로 드러나 절도 혐의까지 받게 됐다.

25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0분쯤 차량 절도 신고가 접수됐다. 차량 소유주가 시동을 건 채 잠시 정차해 둔 사이 누군가가 타고 달아났다는 신고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추적해 약 500여m 떨어진 곳에서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난 용의자와 도난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하니 부산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순경 A(20대)씨로 드러났다.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을 훔치고 운전할 당시엔 지인들이 없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A씨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타인 소유의 차량을 왜 훔쳐 탄 것인지 등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 소유의 차량을 훔쳐(절도),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음주운전)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중이다”며 “현재 해당 순경과 술을 마셨다는 지인들과 또 차량 소유주에 대해선 조사를 마쳤다. 조만간 A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으로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