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쪽에서 본 광안대교 전경./조선일보DB

높이 40m의 부산 광안대교에서 바다로 뛰어내린 택시 승객이 무사히 구조됐다.

22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3시 13분쯤 부산 광안대교 상판(해운대에서 광안리 방향)을 지나던 개인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 A씨가 “차를 세워달라”고 한 뒤 뒷좌석 문을 열고 나와 바다로 뛰어내렸다.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이 장면을 목격, “택시에서 사람이 뛰어내렸다”고 119에 신고했다. A씨가 뛰어내린 곳은 해운대에서 광안리 쪽으로 올라가다 현수교가 시작되기 직전 지점쯤이었다. 해수면에서 높이가 35~40m 쯤 되는 곳이다. 바다 위 다리인 광안대교는 해운대와 남천동 측에서 진입해 서서히 높아지다 중간 부분 현수교에서 최고점을 달한 뒤 반대편으로 낮아지면서 육지와 연결된다.

소방당국이 해경에 통보하고 민락해경 출장소의 연안구조정이 즉시 출동했다. 해경 측은 출동 후 이내 A씨를 발견하고 이날 오후 3시24분쯤 구조했다. 해경 측은 “A씨는 구조 당시 의식·호흡·맥박이 있었고 저체온 상태였다”며 “구조 후 119구조대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광안대교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과 해운대 우동을 연결하는 7.4km 길이의 해상 교량이다. 해운대에서 광안리쪽으로 오는 상판과 광안리에서 해운대쪽으로 가는 하판으로 이뤄진 복층 구조다. 수면에서 높이는 다리 중앙 부분에 있는 현수교 구간이 최고 50m~45m로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