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에서 이주노동자 캐릭터 압둘 알리를 맡아 세계적 관심을 불러 모은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33)가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울산시는 오는 12월 17일부터 21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등에서 펼쳐지는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와 이청아를 위촉했다고 24일 밝혔다.
아누팜 트리파티는 인도에서 연기 생활을 하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국내 영화계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에도 ‘모범택시’ ‘아수라’ ‘럭키’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한국에서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특히 올해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알리 역할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속 알리는 오징어게임을 본 해외팬이 선정한 호감 캐릭터 1위에 선정되면서 남다른 인기를 얻었다.
울산시는 아누팜이 ‘2020 울산국제영화제’ 영화 제작 지원 사업으로 제작된 ‘제씨 이야기’에서 주연을 맡았고, 울산국제영화제 사전 축제(프레 페스티벌)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는 등 울산과의 인연이 깊어 첫 영화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누팜이 주연으로 나오는 ‘제씨 이야기’는 이번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 ‘다시, 2020′ 부문(섹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상영 후 아누팜과 함께하는 특별 관객과의 대화(GV)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아누팜과 함께 홍보대사에 위촉된 이청아는 지난해 울산국제영화제 사전 축제 때 홍보대사를 맡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올해는 개막식 사회자도 맡는다. 이청아는 영화와 드라마, 라디오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배우다.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엔 최재원 앤솔로지 스튜디오 대표가 위촉됐다. 최 대표는 20년 간 한국영화 발전에 이바지한 영화 제작자로,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 명예 집행위원장은 “올해 첫걸음을 내딛는 울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울산시의 문화적 상표(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리고, 울산 영화 산업의 기틀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1회 울산국제영화제에는 20개국 82작품이 출품돼 관객을 만난다. 메인 프로그램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해외 장편영화 ‘위프 프리미어’ 부문과 올해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완성한 국내 단편영화 ‘위프 제작 지원작’ 섹션이다. 첫 울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2월 1일 오후 3시30분 울산시청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최재원 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 홍보대사인 아누팜이 참석해 영화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국내 영화 학교에 재학 중인 감독을 대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제작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작 지원작을 상영한 2020년 프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이번 제1회 국제장편영화제를 통해 ‘청년의 시선’을 가진 전세계 영화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