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면 ‘욜로’(‘여기로’, ‘이리로’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 걸으러 오이소!”
부산시는 1일 관광특성화 걷기여행 노선, ‘YOLO(욜로) 갈맷길 10선’을 선정, 발표했다. ‘갈맷길’은 제주 ‘올레길’ 같은 부산의 트레킹 코스로 지역 상징인 ‘갈매기’에 ‘길’을 더해 만들어진 말이다.
‘YOLO 갈맷길 10선’은 해운대구 송정~청사포 구간의 옛 동해남부선 폐선로를 따라 만들어진 ‘블루라인 푸른모래’, 스파이더맨 조형물이 있고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하는 마린시티 영화의거리·센텀시티 영화의 전당·광안대교 등의 ‘센텀 무비투나잇’, 부산의 땅끝 오륙도와 발밑 유리바닥 아래서 출렁이는 파도가 아찔한 스카이워크 등이 있는 ‘행배야! 오늘 오륙도 날씨 지킨다’ 등 10개(총연장 100km)의 트레킹 코스다.
해운대·광안리와는 다른 감성의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커피섬 영도의 갈맷길인 ‘흰여울 가즈아’, 서낙동강과 남해안이 만나는 모래섬들 위로 번지는 붉은 노을이 빚어내는 해넘이가 일품인 사하구 다대포 등의 ‘선셋 피크닉 갈맷길’, 벚꽃·연꽃·야생화 군락이 낙동강의 반짝이는 잔물결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인생삼락 갈맷길’ 등도 있다.
이들 10개 코스는 탁 트인 바다와 점점이 요트 떠다니는 바다, 컨테이너 하역 혹은 배 수리를 위해 낡고 녹슨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바다, 저녁 노을이 그림을 그려내는 강가, 그윽한 숲내음을 마시며 마음에 쌓인 때를 씻어내는 산 속 등 서로 다른, 다채로운 풍광·색깔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시 추창식 걷기좋은부산추진단장은 “‘욜로 갈맷길 10선’은 화사한 봄날에 ‘욜로’ 와서 한 번 뿐인 인생의 지금을 즐기며 행복을 느껴보시라는 ‘욜로(You Only Live Once!)’의 뜻을 담고 있다”며 “각 코스마다 완주하려면 짧게는 1시간30분, 길게는 3시간 가량 걸리지만 대개 도심에 있어 형편에 맞게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모던한 대도시 안에서 바다·강·산의 낮풍경과 밤풍경, 곳곳에 숨어 별처럼 반짝이는 예쁜 카페 등 다양한 감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