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남 사천에서 공군 훈련기(KT-1) 2대가 비행 훈련 중 충돌해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4명이 순직했다.
공군과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2분쯤 공군 사천기지에서 공중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KT-1 훈련기 1대가 오후 1시 37분쯤 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충돌해 추락했다. 두 훈련기가 연달아 이륙한 지 5분 만에 사고가 난 셈이다.
추락지점은 정동면 사천읍교회 뒤 야산이다. 훈련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4명은 비상탈출했지만 모두 숨졌다. 공군은 “훈련기 2대에 탑승한 학생조종사(중위) 2명과 비행교수(군무원) 2명 등 총 4명이 순직했다”고 밝혔다.
경남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14대와 소방헬기 2대, 소방관 35명을 현장에 투입, 구조 및 진화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훈련기 2대가 훈련 중 부딪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내용과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