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도로에서 한 보수단체 회원이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의 1인 시위자와 관광객 사이에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50대)씨와 B(60대)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 10분쯤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해 온 A씨와 당시 사저 구경을 온 관광객 B씨 사이에 시비가 붙었다.

경찰은 당시 사저 앞 도로에서 고성을 지르며 1인 시위를 하는 A 씨에게 B씨가 “왜 그러냐”며 항의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됐고, 두 사람이 주먹으로 상대 얼굴을 한 차례씩 때리고 밀치는 등 상호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폭행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서로 때린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을 불러 정확한 폭행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에는 60대 1인 시위자가 사저 앞에서 소란을 벌이다 경범죄처벌법 위반(인근소란)으로 현장체포됐다. 또 옆에 있던 또 다른 시위자는 경찰관의 손목을 깨물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