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과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왼쪽)가 26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 육성 및 디지털 자산거래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부산시

부산시는 26일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부산 디지털 자산 거래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 자오(45)가 2017년 중국 홍콩에 설립한 가상화폐 거래소로 지난 7월 기준 395개 암호화폐가 상장된 세계 최대 규모다.

창펑 바이낸스 CEO는 중국 후룬연구원(胡潤研究院)이 선정한 중국 블록체인 업계 부자 3위, 포브스지가 뽑은 전 세계 암호화폐 부자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가상화폐가 기반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인프라 기업이기도 하다.

이 협약에서 바이낸스는 부산 디지털 자산 거래소 설립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부산시는 바이낸스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행정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낸스는 올해 안에 부산에 한국 사무국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측은 또 부산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블록체인 특화 교육을 개설하거나 블록체인 아카데미 온라인 콘텐츠·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 측은 “부산의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 지역 블록체인 산업육성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측은 또 오는 10월 27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바이낸스 글로벌 네트워크을 이용하는 등 서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