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화 추진이 본격화되는 경부선 부산진역~부산역 구간 전경./뉴시스

경부선 부산진역~부산역 구간 지하화가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부산진역~부산역 사이 2.8km 구간에 대한 지하화가 국토교통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선정돼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국토부의 철도 지하화는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지상 철로를 땅 밑으로 넣고 지상 부지를 주거·상업 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기존 부산진역 컨테이너야적장, 부산역조차장 부지를 부산신항 등으로 이전하고 경부선 선로 2.8㎞를 지하화하면서 그 지상부에 37만㎡의 인공지반을 조성해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는 1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부산시는 철로 지하화로 생기는 공간에 금융·해양물류 등 국제비즈니스 지원시설과 철도역사공원, 해양산업 R&D 및 청년 스타트업 클러스터 등을 조성한다는 그림을 그려두고 있다. 또 자성대 부두 등 부산항 북항 2단계 개발과 연계, 개발을 진행하게 한다는 게 부산시 계획이다.

사업 실행은 정부가 출자한 기업 등이 출자된 부지를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일단 조달한 후, 향후 상부 지역을 개발해 수익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 202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실시설계 등을 거쳐 공사는 2030년쯤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