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의 괘불도와 괘불함이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부산시는 “부산 금정구 범어사의 괘불도와 괘불함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고시됐다”고 26일 밝혔다.
범어사 괘불도는 1905년 금호약효 등 근대기를 대표하는 수화승에 의해 제작된 걸 수 있는 대형 불화다. 시 측은 “이 괘불도는 전통 불화 도상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음영기법을 적극 활용한 시대적 특성이 잘 드러나 있어 근대 불화 연구에 이정표가 될만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괘불함은 괘불도를 넣어 보관하는 길다란 나무상자로 금속 장식이 부착돼 있다. 괘불도를 넣은 괘불함은 평소 주 불전의 불단 뒤쪽에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보관된 괘불도는 야외의식 행사 때 꺼내 석물인 괘물지주에 걸어 사용된다.
이 괘불도와 괘불함은 범어사 안 성보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이로써 부산시 소재 국가등록문화 유산은 총 23건으로 늘어났다.
시는 또 이날 보림사 소장 대혜보각선사서를 새 부산시유산자료로 고시했다. 대혜보각선사서는 1574년 황해도 문화 구월산 월정사에서 간행된 목판본으로 중국 불서의 전래와 수용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