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부산진구 범천2동 주민센터에 80대 어르신이 찾아왔다.
“평생 살아오며 많은 사랑을 받은 동네와 이웃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며 현금다발 등을 건넸다. 5만원짜리 현금과 수표 등 1억원이었다.
주민센터 측은 전혀 예상치 못한 거액 기부에 놀랐다. 주민센터 측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며 신원 사항 등을 물었다. 그러나 그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으면 좋겠다. 익명으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또 “지역 사회에 평생 받아온 사랑을 돌려주고 싶었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며 좋겠다”는 말을 남긴 채 총총히 주민센터를 떠났다.
한정민 범천2동장은 “지금 같은 어수선하고 팍팍한 상황에 어르신 천사의 값진 나눔이 너무 고맙고 감동스럽게 느껴졌다”며 “그 소중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동네 주민들을 위해 기부금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범천2동은 1일 이 기부금을 출생아 기저귀 지원, 아동·청소년 운동화 지원, 청년 대상 프로필 사진 촬영 지원, 중장년 대상 밑반찬 지원, 취약계층 집수리 지원 등 동네 주민들 일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에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