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안동·청송·영덕·영양 등 경북 산불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번 경북 산불에 따른 농축업 분야 피해는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농작물 3831㏊, 시설하우스 454동, 축사 223동, 농기계 6745대 등으로 집계됐다. 이틀 전인 지난 3일 집계인 농작물 3785ha, 시설하우스 423동, 축사 217동, 농기계 6230대 등에 비해 더 늘어난 것이다.
불에 탄 주택도 4042채로 지난 3일 3915채보다 129채가 늘어났고 영덕 양식장 5곳의 피해도 강도다리·은어 등 47만 마리로 이틀 전보다 11만 마리가 증가했다.
산불 피해 집계는 아직 진행 중이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 측은 “공공시설은 오는 8일까지, 사유 시설은 오는 15일까지 피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산불에 따른 이재민은 4000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5개 시·군 주민 3495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체육관, 마을회관, 연수원 등에서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도와 산불 피해를 입은 군들은 이같은 피해조사와 함께 영농철을 맞은 피해 농가들이 하루 빨리 농사에 나설 수 있도록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안동시는 예산 55억원을 들여 트랙터·승용제초기 등 각종 농기계를 장·단기로 임대한 뒤 산불 피해 농가들에 지원할 계획이다.
영덕군은 복숭아, 사과 등 과수 재배 농가가 방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긴급히 스피드스프레이어 20대를 신규로 구매했다.
영양군은 트랙터, 경운기, 관리기 등 밭갈이용 농기계 피해가 발생한 농가들이 적기에 영농을 추진할 수 있도록 농작업 대행료를 지원한다.
경북도 측은 “과감한 행정 처리를 통해 피부에 와 닿는 산불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