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이 2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에 대한 부산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부산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28일 공사기간 연장 등을 담은 기본설계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자 부산시는 “(공기연장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에 대한 부산시 입장’ 브리핑을 열고 “현대건설 측이 시민들의 열망과 달리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한 기본설계안을 제출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부시장은 “신공항 공사는 84개월 내에 마칠 수 있도록 진행돼야 한다는 게 부산시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84개월 공사기간은 정부 입찰조건이었고, 충분한 기술 검토를 거친 것”이라며 “때문에 현대건설의 공기 108개월 제안은, 국토부가 판단하겠지만 적격 판단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또 “앞으로도 84개월(7년) 이내 신공항 공사를 마칠 수 있는 제안을 받아야 한다”며 “그동안 공사 입찰 과정에서 1년 미만의 추가 소요 기간이 있었지만 시공사와 적극적인 방안을 찾으면 2029년 개항, 2032년 완전 준공이란 당초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번 일이 자칫 정쟁의 도구로서 사업지연과 소모적인 논쟁의 단초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적기에 착공해 추가적인 사업 지연이 없도록, 안전과 품질을 갖춘 완벽한 공항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 있고 신속한 후속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