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환경부가 지난 3일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한 재난 대응 모의훈련을 시행한 모습.

지난 3년간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전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말보다는 평일에 더 미세먼지 농도가 오르는 현상도 확인됐다.

5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자료를 분석해보면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권역별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가 ‘나쁨’(일평균농도가 36µg/m3 이상)수준 이었던 날은 총 527일로, 전체 조사 기간의 48.1%를 차지했다. 계절별로는 겨울이 15.8%로 가장 높았고, 봄(14.3%), 가을(9.3%), 여름(8.7%) 순이었다.

권역별 발생빈도는 전북이 316일로 전체의 38.8%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영서(307일·28.0%), 경기 북부(303일·27.6%) 순이었다. 하위 3위는 영동(102일, 9.3%), 전남(107일, 9.8%), 제주(109일, 9.9%) 등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데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전북은 서쪽은 뚫려있어 서해바다를 건너온 중국 등 국외 미세먼지의 영향이 크고, 동쪽은 덕유산부터 계룡산까지 이어지는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 공기 확산이 잘 안되는 지형적 특성이 있다”며 “여기에 더해 곡창지대가 많아 여기서 농업 잔여물을 태우며 발생하는 생물성 연소가 국내 발생 미세먼지의 주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의 ‘서울의 비휴일과 휴일 간 미세먼지 농도 차이의 시·공간적 변동’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등 도시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주말보다 주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교통량 차이에 따라 주중에도 출퇴근시간대와 평시의 농도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