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8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항공대 컨소시엄이 맡은 이번 용역에는 17억9000만원 예산이 들어간다. 앞으로 10개월간 진행하고 내년 3월 이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3월 40억원 이상 기본계획 수립비와 용역비가 투입된 김해 신공항을 백지화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토부가 이날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연 것이다. 이 같은 일정 추진에는 ‘가덕도 신공항’을 내년 대선까지 계속 이슈화하겠다는 정치권의 전략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사전타당성 조사의 주요 항목인 ‘항공 수요 예측’ 방식과 관련, 국토부는 “국내선과 국제선의 항공 수요 실적과 함께 코로나19의 영향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코로나 발생으로 항공 수요가 떨어진 만큼 코로나 이후에 증가할 수 있는 수요 규모를 다양한 변수로 가늠해보겠다는 것이다. 또 국토부는 “가덕도 인근 해양 지반 조사와 해양 시추를 실시하고, 항공 안전성과 용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활주로 방향과 입지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환경 파괴 논란과 관련해 가덕도 인근 해양과 육지의 생태 조사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