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감축 운행됐던 서울 지하철 심야 운행이 오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된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오후 11시로 연장됨에 따라 그동안 오후 10시 이후 적용됐던 대중교통 심야 감축 운행을 전면 해제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5~9호선, 우이신설선은 14일부터 정상 운행한다. 코레일과 연계해 운행 중인 4호선은 19일부터, 3호선은 4월 1일부터 심야 운행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지난 7일부터 심야시간 감축 운행을 해제하고, 정상 운행 중이다.

시는 연말·연시 모임 등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할 것에 대비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맞춰 지난해 12월부터 평일 오후 10시 이후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을 최대 20%까지 감축했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지하철은 12월 24일부터 감축 운행해 왔다. 이에 따라 지하철의 경우 오후 10시 이후 자정까지 노선별로 4~6회 정도 감축됐다.

감축 운행으로 심야 시간대 이용객도 줄었다. 올해 2월 첫째 주의 평일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이용객은 감축 운행 이전(지난해 10월 25~29일)과 비교해 지하철은 50.9%, 버스는 39.3% 줄었다. 그러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2월 19일부터 오후 10시로 연장되면서 2월 넷째 주 기준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이용객은 감축 이전의 83~85% 수준까지 회복됐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지난 5일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장해 시민들의 심야 이동과 대중교통 이용객 수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중교통 혼잡 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배차 간격을 탄력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