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인근에서 시민들이 모자와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폭염(暴炎)으로 전국이 펄펄 끓는 가운데,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게 나타나겠다. 한낮엔 되도록 외출을 피하고, 외출 시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한다. 맨얼굴로 돌아다닐 경우 자칫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자외선 지수는 ‘높음’~’매우 높음’을 기록하겠다. ‘높음’은 햇볕에 1~2시간 노출됐을 때 화상을 입을 수준, ‘매우 높음’은 노출시간이 수십 분에 불과해도 화상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자외선 지수는 ‘낮음’부터 ‘위험’까지 총 5단계인데, ‘매우 높음’은 ‘위험’ 바로 직전 단계다.

기상청은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일 때 대응요령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출을 피하고 실내나 그늘에 머물러야 함 ▲외출 시 긴 소매 옷, 모자, 선글라스 이용 ▲자외선 차단제를 정기적으로 발라야 함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강한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피부 노화는 물론 모발·각막 등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기미나 색소성 질환이 악화되고, 염증 반응과 혈관 확장을 일으켜 민감성 피부나 홍조 증상도 더 나빠질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평상시엔 SPF 30 이상, 야외 활동 시엔 SPF 40~50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야외로 나가지 않더라도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야 하고, 틈틈히 덧바르는 것도 좋다.

현재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이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있어 기온과 더불어 자외선 지수 또한 높아지고 있다. 4일 전국 대부분 지역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치솟으면서 매우 덥겠다.

4일 오전 8시 기준 대구는 이미 30.2도를 기록해 오전 일찍 30도를 넘었고, 서울 28.1도, 인천 26.1도, 대전 26.8도, 광주 25.6도, 울산 29.3도, 부산 28.8도 등을 기록했다. 서울과 대구는 이날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