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가 부산·울산에 이어 전남 진도군에서도 발견됐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14일 빈대가 확인됐고, 20일 울산 울주군의 한 원룸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 같은 날 전남 진도군의 한 외국인 숙소에서 빈대 7마리가 나타났다. 서울·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빈대가 충청에 이어 전남, 부산까지 사실상 전국으로 퍼진 것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도는 아직 빈대 신고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주시는 다음 달 8일까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숙박업소와 목욕탕 등 100곳을 대상으로 빈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지난 13~19일 지자체 등 정부에 접수된 빈대 의심 신고는 189건이었으며, 이 중 빈대로 확인된 경우는 55건이었다. 지난주 빈대가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서울(28건)과 경기도(13건)였다. 빈대는 모기보다 7~10배 많은 피를 빤다. 겨울철 실내 온도인 섭씨 18~20도 사이에서 가장 오래 생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