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 간 갈등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서울 지하철 5호선의 노선 연장 구간에 대해 조정안을 내놨다. 인천 검단신도시 내 2개역(아라동·원당동)을 경유하되, 인천·김포 경계지역 정거장을 김포 감정동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담겼다. 조정안은 다음달까지 주민 의견 수렴 거쳐 5월 중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노선 조정 방안을 공개했다. 조정안의 연장 노선 정거장 수는 김포 관내 7개, 인천 관내 2개, 서울 관내 1개 등 10개다. 그동안 정부는 인천시, 김포시와 5호선 연장 구간에 대해 협의를 해왔지만, 서로 입장이 첨예하게 달라 제대로 조율되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인천시가 정부에 제출했던 ‘U자 형태’ 노선은 총 11개 역으로 인천 관내 4개를 필두로 김포 관내 6개, 서울 관내 1개 역을 포함한다. 반면, 김포시가 제출한 ‘I자 형태’ 노선은 인천 관내가 2개로 인천시 안보다 적었다.
강희업 국토부 대광위원장은 “이번 조정안을 지자체들이 대승적으로 수용해 지역 주민들의 5호선 이용이 앞당겨지길 바란다”며 “추가 정거장 신설 등 지역의 요구에 대해 기술 검토 등이 완료되는 대로 지자체, 전문가 등과 반영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