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4월부터 평일 경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가 기존 ‘양재 나들목~오산 나들목’에서 ‘양재 나들목~안성 나들목’까지 연장되고, 주말에 영동 고속도로에서 운영돼온 버스전용차로(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는 폐지된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의 관련 고시 개정안을 오는 27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이 기간동안 추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관련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으로 버스전용차로 조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일단 정부는 연장된 버스전용차로 구간에 대해선 3개월 간 위반 단속을 하지 않고 계도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평일 경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현재 ‘양재나들목~오산나들목’ 39.7km 구간에서 ‘양재나들목~안성나들목’ 56km 구간으로 연장되면서 약 16.3km가 늘어난다. 최근 경기남부, 세종, 충청권의 출퇴근 버스 이용 증가로 발생한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버스전용차선을 확대하는 것이다. 반면 영동 고속도로에서 주말에 운영되는 ‘신갈 분기점~호법 분기점’ 26.9km 구간의 버스전용차로는 없애기로 했다. 그동안 영동선의 버스전용차로에 대해 “일반 차로의 정체를 가중시킨다”고 제기돼왔던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영동선 버스전용차로의 경우, 지난 2021년 2월 일부 구간을 축소했는데도 그동안 약 3000여건의 민원이 접수된 상태라고 한다.
정부는 경찰청,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버스 단체,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이번 고속버스 전용차로 운영 개정안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라며 “민·관 협의체를 정례화해 주기적으로 교통량 변화를 포함한 버스전용차로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합리적 운영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