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18일 태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철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5~20분 가량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구간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3호선, 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으로, 열차 8대가 20분 이상 지연된 것을 비롯해 46대가 10분 이상 늦어졌고, 59대가 5분 이상 지연됐다. KTX와 일반열차는 정상 운행 중이다. 노조는 화장실을 가 늦게 오거나, 서행 운전 하는 방식 등으로 지연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서울역, 구로, 영등포 등을 오가는 열차에 지연이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업은 오는 22일까지 이어질 예정인데, 지연이 심해질 경우 코레일이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열차 목적지를 변경하거나 운행을 중지할 수 있다. 승객들은 ‘코레일 지하철톡’ 등 모바일 앱이나 코레일 홈페이지 등에서 전동열차 운행 현황을 참고하는 게 좋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철도노조가 태업에 돌입한 이유는 근로 조건 개선 등을 놓고 코레일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인상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12월 초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철도노조의 태업은 연례 행사처럼 벌어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매년 1회 이상 총 170일간 태업을 해 왔다. 지난 4년간 태업 때문에 도착 지연된 열차의 지연 시간은 760시간으로, 열차 1대당 40여분 늦춰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