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28일 개통한다. 총 32.4㎞ 길이로, 운정중앙·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에 정차한다. 사진은 지난 2월 23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GTX-A 수서~동탄 구간 영업 시운전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이 오는 28일 개통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월 30일 GTX-A의 남쪽 구간인 수서~동탄 노선이 개통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북쪽 구간이 개통하는 것이다. 파주, 일산 등 수도권 서북쪽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그래픽=김하경

총 32.4㎞ 길이의 운정중앙~서울역 GTX-A 노선은 운정중앙·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 5곳에 정차한다. 대곡과 연신내 사이에 있는 창릉역은 창릉 지구 조성에 맞춰 2030년쯤 개통할 예정이다. 기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파주에서 서울 도심까지 1시간 넘게 걸렸지만, GTX-A를 이용하면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22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GTX-A 수서~동탄 구간 이용자들의 불만이었던 배차 간격도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에선 짧아진다. 국토부는 “출퇴근 시간 열차를 집중 투입해 배차 간격을 6분 15초가량으로 운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서~동탄 구간의 배차 간격은 약 17분이다. 이는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SRT와 레일을 같이 써야 하는 반면, 북쪽 구간은 GTX-A 전용선이라 운행을 늘리는 데 제약이 덜하기 때문이다. 대신 오는 28일부터 수서~동탄 구간도 열차 운행 횟수를 일 52회에서 60회로 늘리기로 했다. 최고 속도 시속 180㎞로 운행하는 GTX-A는 고속철처럼 빠르며, 표를 예매할 필요 없이 지하철처럼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배차 간격이 줄면 이 같은 장점이 극대화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다만, GTX-A의 핵심 정차역인 삼성역은 영동대로 복합 개발 공사 등으로 개통이 2028년으로 미뤄진 상태다. 국토부는 2026년부터는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식으로 남북 노선을 이어 운행한 후, 2028년 완전 개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