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 귀성길과 귀경길의 온도가 봄과 겨울을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말까진 포근하지만, 다음주에는 찬 바람이 불며 기온이 뚝 떨어지겠고 눈·비도 예고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4~26일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초봄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24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7~13도로 예보됐다. 주말인 25일과 26일에는 최저 영하 6도에서 영상 5도, 최고 6~12도로 전날보다 기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가 지난 주말부터 고기압 영향권에 오래 머물면서 기온은 오르고,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는 탁한 초봄 같은 날씨가 한동안 이어졌다. 24일까지 전국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을 기록하겠고, 이날 오후부터는 기압계 변동으로 공기 질이 차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주부터는 북쪽에서 찬 바람이 내려오며 다시 겨울 날씨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27일 전날보다 기온이 5도 가량 뚝 떨어지면서 최저 영하 10도에서 영상 6도 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 곳곳에 눈과 비도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27일에는 중국 산둥반도 근처에 저기압이 발달하며 전국에 비나 눈이 내리겠다. 28~29일에는 찬 바람이 따뜻한 서해상을 통과하며 구름대를 형성, 한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나 눈이 예고됐다.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대기의 온도차)가 20도 안팎에 달해 구름대가 크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산지에선 대설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아직 정확한 적설량은 나오지 않았다.
27~29일 아침기온은 영하 10도에서 영상 6도, 낮 기온은 영하 2도에서 10도로 제법 추울 것으로 보인다. 연휴 마지막날인 30일에도 기온이 최저 영하 11도에서 0도, 최고 영하 2도에서 영상 8도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7일부터 내린 눈·비에 의해 밤사이 도로에 스며든 물이 얼어 ‘블랙 아이스’라 불리는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귀경길 운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 살얼음은 낮 기온은 영상이고, 밤사이 영하로 기온이 떨어졌을 때 자주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