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인 3일 전국에 강력한 한파가 몰아닥칠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입춘인 3일부터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 일요일인 2일은 기온이 평년보다 2~5도가량 높았는데 3일은 평년보다 기온이 3~10도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영상 5도 수준으로 예보됐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도, 낮 최고기온이 영하 2도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연천, 포천, 파주 등에는 2일 한파주의보가 발표됐고, 다른 지역에도 추가로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화요일인 4일에는 더 강한 추위가 올 전망이다. 3일보다 온도가 5~10도가량 떨어지면서 전국이 영하 15~영하 5도의 최저기온을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도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6도 수준을 맴돈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 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5일에도 아침 기온이 영하 18~영하 4도, 낮 기온이 영하 8~영상 4도에 머물며 춥겠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도는 곳도 나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한반도로 내려온 강한 한기가 오래 머물면서 이번 주 내내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입춘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등분해 계절을 구분한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다. 입춘 때 기온이 이렇게 크게 떨어지는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작년 입춘은 평균기온 5.5도, 최저기온 2도, 최고기온 9.3도로 훨씬 따뜻했다.
충청·전라권을 중심으론 많은 눈도 예보됐다. 3일 오전 제주도에, 4일 오전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북, 전남 서부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3일 밤부터 4일 사이 수도권에는 1mm 내외, 충청권은 5mm 내외, 전라권과 경상권은 5~20mm 내외의 비도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