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상청은 따뜻한 서풍이 불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해지고 있다며 산불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경북 동해안과 대구, 포항, 경주 등의 건조 주의보는 건조 경보로 변경됐다. 강원도 태백, 충북 제천·단양·영동, 전북 무주, 경북 구미·김천·상주·안동, 경남 양산·밀양·창년, 대구 등 동쪽 지역 곳곳에도 건조 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27일 전까지 강수가 예정돼 있지 않고 건조 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화재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산림청은 지난 22일 전국 모든 지역에 산불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와 ‘심각’으로 상향해 발령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건 대기를 메마르게 만든 서풍의 영향으로 꼽힌다. 남쪽의 고기압이 시계방향, 북쪽의 저기압이 반대로 회전하며 따뜻한 남서풍이 밀려들어 기온이 높아지게 되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기가 더 건조해지는 것이다. 현재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습도는 25% 이하다.
월요일인 24일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 풍속 55㎞/h 안팎(산지 70㎞/h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2도, 낮 최고기온은 14~24도로 예보됐다. 서울이 19도, 대전 22도, 광주 21도, 대구 23도, 부산 17도를 기록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영남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