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구의 날’(4월 22일) 55주년을 맞아 21일부터 25일까지 ‘2025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주제는 ‘해보자고 기후행동! 가보자고 적응생활!’이다. 일상 속 꾸준한 탄소 중립 생활 실천과 기후 적응 역량 강화로 탄소 중립 시대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제정됐다. 우리나라는 1995년부터 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다 2009년 정부가 기후변화 주간을 지정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9월까지 ‘2035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국제사회에 제시해야 한다. 파리협약의 ‘진전의 원칙’에 따라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발생량을 40% 줄이겠다는 ‘2030 NDC’보다 더 나아간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목표치가 올라가는 만큼 기후변화를 막을 ‘실천’이 중요한 때다.
2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리는 개막 행사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한화진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 기업·시민단체·서포터스 등이 참석한다. 환경부는 방송인 겸 기후·환경 활동가로 활약 중인 줄리안 퀸타르트를 올해 기후변화주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초상권·목소리 등 재능 기부를 통해 탄소 중립 실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동참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22일 오후 8시부터는 10분간 지구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전국에서 조명을 동시에 끄는 소등(消燈) 행사가 열린다. 서울·과천·세종 정부청사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숭례문, 부산 광안대교, 수원 화성,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등 지역 랜드마크의 불이 잠깐 꺼질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기후변화 주간에 기후보험 도입 및 활성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민간·학계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 첫걸음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기후 위기 취약 계층에 대한 보호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 탄소 중립 포인트제에 새로 참여한 16개 기관·기업이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탄소 중립 포인트제는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발급받거나,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면 현금으로 리워드를 해주는 환경부 프로그램이다. 오는 25일까지 서울역 3층에서 탄소 중립 실천 글씨·그림 공모전 작품 전시와 기후적응 명화전도 진행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변하는 것은 ‘기후’가 아니라 ‘우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