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출시된 ‘어디로든 그린카드’의 모습. 어디로든 그린카드를 사용하면 쏘카 등 공유 모빌리티 이용 시 10%, 전기·수소차 충전 시 40%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그린카드는 저탄소·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코머니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신용·체크 카드다./환경산업기술원 제공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녹색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술원은 환경부 소관 친환경 생활 인센티브를 종합 관리하는 기관이다. 우리 국민의 탄소 중립 실천과 녹색 소비 문화 확산에 힘쓰는 역할을 한다.

‘탄소중립포인트’를 활용하면 지구를 지키면서 경제적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일석이조인 셈이다. 탄소중립포인트는 친환경 생활을 실천했을 때 인센티브를 주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지원 사업이다. 에너지, 자동차, 녹색 생활 실천 등 세 분야로 구성돼 있다.

녹색 생활 실천 분야에서는,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지구 지키기 활동을 할 때마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전자 영수증 발급(건당 100원), 텀블러·다회용 컵 이용(개당 300원), 다회 용기 이용(회당 1000원), 친환경 제품 구매(건당 1000원) 등 10항목이 있다. 연간 적립 한도는 7만원이다. 탄소중립포인트 녹색 생활 실천 홈페이지(cpoint.or.kr/netzero)에서 가입할 수 있다.

4월 기후변화 주간에는 포인트 2배 적립 이벤트도 진행한다. 21~30일 동안 텀블러·다회용 컵 이용과 다회 용기 이용 등 2항목에서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 준다.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참여사 11곳 배달 앱에서 다회 용기로 음식을 주문하면 2000원, 스타벅스·폴 바셋·더 벤티·메가커피 등 참여사 19곳 카페에서 텀블러를 이용하면 600원을 받을 수 있다.

저탄소·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코머니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신용·체크카드인 ‘그린카드’도 있다. NH농협, BC카드 등 시중 은행·카드사 18곳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2011년 도입된 그린카드는 환경표지 인증 제품·저탄소 제품 등 녹색 제품 구입 금액의 최대 25%를 에코머니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지난 2023년에는 ‘어디로든 그린카드’가 출시됐다. 이 카드를 사용하면 쏘카와 같은 공유 모빌리티 이용 시 10%, 전기·수소차 충전 시 40%까지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포인트가 1000원 이상 쌓이면 현금으로 쓸 수 있고, 월 최대 4만원까지 적립 가능하다. 작년 말 기준 에코머니 포인트는 총 1242억원이 지급됐다.

이 외에도 기술원은 환경표지 인증, 저탄소 제품 인증, 녹색 매장 운영 등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소비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환경표지는 같은 용도의 제품들 중 제품 생산부터 소비,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자원을 절약하고 오염 발생을 최소화한 친환경 제품을 인증하는 제도다.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 중 동종 평균보다 탄소를 적게 배출한 제품은 저탄소 제품으로 인증한다. 환경표지·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은 녹색 제품을 파는 온·오프라인 매장은 녹색 매장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