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다양한 지속 가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상품 가치가 작아 버려지던 식품을 재활용하는 ‘푸드 업사이클링’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사내 벤처 프로젝트를 통해 ‘익사이클 바삭칩’이란 업사이클링 스낵 브랜드를 만들었다.

익사이클 바삭칩은 햇반을 만들 때 사용하지 못하는 깨진 쌀과 ‘행복한 콩 두부’를 만들 때 생긴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식품이다. 쓰고 버린 페트병을 활용해 포장재를 제작, 친환경적 가치도 높였다. 2023년부터는 해외로 본격 판로를 넓혀 미국∙말레이시아∙홍콩 현지 유통 채널에 입점한 상태다. 지난해 8월에는 호주 코스트코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의 푸드 업사이클링 식품인 '익사이클 바삭칩 오리지널'은 햇반을 만들 때 사용하지 못하는 깨진 쌀과 '행복한 콩 두부'를 만들 때 생긴 비지 등을 활용해 만들었다. /CJ제일제당 제공

아울러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유제품 브랜드 ‘얼티브(Altive)’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얼티브는 ‘유제품의 완벽한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로 사람과 지구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했다. 2022년 6월 시장에 처음 선보인 후, 우유 같은 식물성 얼티브, 식물성 얼티브 2종, 얼티브 프로틴 2종, 얼티브 비건 프로틴 3종, 얼티브 모나카 2종 등을 내놨다. 유럽 비건 인증인 ‘V라벨’을 획득했고, 포장재도 친환경 포장재인 테트라팩을 사용했다. 테트라팩은 종이와 얇은 알루미늄 등으로 만들어져 재활용이 가능하다.

재생 가능한 자원을 용기에 활용한 ‘환경을 생각한 햇반’도 친환경 제품 중 하나다. 기존 햇반 용기 대비 탄소 발생량을 17% 줄였다. 이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를 적용한 기존 제품과 달리 ‘바이오 서큘러 폴리프로필렌(PP)’을 25% 적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펄프화 공정에서 버려지는 부산물 사용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이 제품이 1년 동안 135만개가 판매된다고 가정했을 때 약 12.7t의 탄소 저감 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는 30년생 편백나무 2167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과 동일하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만 별도로 모아 재활용하는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재활용이 가능함에도 상당량이 폐기되던 햇반 용기를 직접 회수하고 있으며, 회수된 용기는 마마 어워즈 응원봉, 화분·트레이 세트, 라인 프렌즈 키링 및 탁상용 춘식이 시계 등 상품을 만드는 데 활용됐다.

재생 가능 자원을 용기에 활용한 '환경을 생각한 햇반'. /CJ제일제당 제공

최근 소비자들의 반응이 큰 제품은 PHA 소재를 활용한 ‘러듀얼 칫솔’이다. PHA는 토양과 해양 등에서 분해되는 고분자 물질이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소수 업체만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러듀얼 칫솔은 친환경 제품 전문 디자인 기업인 ‘리벨롭’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칫솔대에 석유계 플라스틱 대신 PHA 등 100% 바이오 소재를 사용했다. 칫솔모에도 재활용 소재를 절반 이상 포함했다.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사용한 '러듀얼 칫솔'. /CJ제일제당 제공
PHA를 사용한 올리브영의 '오늘드림' 배송용 포장재. /CJ제일제당 제공

위생을 신경 쓴 디자인도 칫솔의 장점으로 꼽힌다. 머리 부분이 안쪽으로 살짝 휘어진 형태로 만들어져 바닥에 닿지 않고, 다른 칫솔과 비교해 물기도 잘 마른다. 이 덕분에 별도의 칫솔 거치대나 살균기가 필요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진행된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지속 가능성 분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속 가능성을 갖춘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플라스틱 저감과 탄소 중립을 위한 지속가능경영(ESG)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