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의 중심 팔호광장 인근 건물 외벽에 축구선수 손흥민이 등장했다. 특유의 활짝 웃는 얼굴이 그려졌고, 이제 배경을 정리하면 닷새에 걸친 벽화 작업이 모두 완성된다. 벽화는 토트넘 손흥민 팬들의 후원으로 진행됐고, 벽 공유 플랫폼 ‘월디’가 기획했다. 글로벌 스타가 태어나서 자란 곳에 그를 상징하는 벽화를 만들어 손흥민 선수와 지역에 헌정하자는 의미에서 제작된 것이다. 춘천 출신의 작가가 벽화를 그리는 것도 흥미롭다. 페인트가 묻은 큰 붓을 들고 마지막으로 그림을 다듬던 한해동(32) 작가는 “제가 미술을 공부할 때 옆 건물의 학원에서 그림을 그렸어요. 창밖으로 이 회색 벽을 바라보곤 했죠. 고향으로 돌아와서 추억이 있는 장소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수를 직접 그려 넣는 이 순간이 너무나 행복합니다”라며 미소 지었다.
입력 2021.12.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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