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컷]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에서 온 원주민들이 전통춤 추기 위해 고유의 옷과 장신구를 착용하고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었다. / 오종찬 기자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에서 온 원주민들이 나뭇잎으로 만든 고유의 옷과 장신구를 착용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 인사를 건네자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는 젊은이들. 키리바시를 알리고 전통 춤을 한국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국에 왔다. 키리바시의 춤은 태평양 바다의 파도와 물의 흐름, 그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담아냈다고 한다.

적도와 가까운 태평양 한가운데 작은 섬 33곳으로 이루어진 키리바시 공화국은 산호초와 에메랄드빛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나라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위기에 빠진 ‘슬픈 나라’이기도 하다. 평균 해발고도가 2m에 불과해서 지금 속도로 해수면이 높아지면 2050년쯤에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그들에게 키리바시의 보물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서로를 위해주는 마음,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이 우리의 가장 큰 보물이자 희망”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