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컷] K웹툰을 배우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알리아 하나(21)씨가 서울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학과 강의실에서 자화상을 그리다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지었다. /오종찬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온 알리아 하나(21)씨가 히잡을 쓴 채 서울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 학과 강의실에서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열세 살 때 K팝 아이돌 ‘세븐틴’에 빠져 한국어를 독학하기 시작한 그는 K웹툰에 반해 한국 유학을 결심했다. 말레이시아는 매년 장학생 100여 명을 선발해 한국 유학을 보내주는데, 최근 젊은 층 사이에 한국에 대한 열기가 워낙 뜨거워서 하나씨는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고 한국행에 성공했다.

최근 K팝, K드라마, K무비, K웹툰 모두 말레이시아 젊은이들의 주요 관심사다. 이슬람 문화는 한국 문화와 조금 다르지만, 한국 문화의 저력은 종교마저 뛰어넘었다. 하나씨는 한국의 순정 만화를 보며 특유의 설렘과 슬픈 감정에 매료돼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한다. 그는 한국 웹툰의 감성을 훼손 없이 말레이시아에 소개하는 웹툰 번역가가 되는 게 꿈이다. 더 나아가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문화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