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소리 내면 죽는다”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공포물. 괴생명체가 출현해 세계가 침묵하게 된 그날, 모든 것의 시작을 그린 이야기다. 미국 뉴욕 하늘에서 섬광이 떨어지고, 정체불명 외계 생명체가 나타나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기 시작한다. “절대 소리 내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맨해튼의 모든 다리가 폭격으로 끊어지고 사람들은 도시에 고립된다. 수화로 의사소통하는 남녀 주인공. 시각 대신 청각이 극도로 발달한 괴생명체를 피해 탈출할 수 있을까?

▶연극 ‘빵야’

한물간 드라마 작가가 소품 창고에서 낡은 장총 한 자루를 발견한다. 의인화한 이름이 ‘빵야’. 작가는 1945년 초 인천 조병창에서 태어난 빵야의 파란만장한 삶을 시대극으로 옮기기 시작한다. 일본 관동군 장교부터 여러 주인을 거쳐 6·25 전쟁의 국군 학도병과 인민군 의용대, 빨치산 토벌대와 빨치산 소녀 등을 체험한 이야기가 극중극으로 흘러나온다. 장총의 고단한 여정이 그 자체로 격동의 한국 현대사다. 9월 8일까지 대학로 예스24아트원1관.

▶대구뮤지컬페스티벌

대구는 지금 뮤지컬을 가장 먼저, 가장 저렴하게 볼 수 있는 특별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7월 8일까지 대구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홀리데이’ ‘싱잉 인 더 레인’ ‘비천’ 등 7국 뮤지컬 25편이 관객을 만난다. 대학생 뮤지컬페스티벌, 거리공연도 펼쳐진다. ‘만원의 행복’도 인기다. DIMF 관객 절반은 서울·부산·울산·창원·대전 등지에서 온 외지인. 서울역에서 KTX를 타면 동대구역까지 100분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