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조선닷컴

국가접종용 독감백신 유통을 맡고 있는 신성약품이 자체 조사한 결과 현재 납품이 끝난 500만명분 중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량은 약 17만명분으로 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회사에서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광주 지역에서 대형냉장트럭에서 소형 냉장트럭에 옮겨 싣는 과정에서 박스를 바닥에 내려놓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이 물량이 약 17만명분 정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일단 자체적으로 파악하기로 다른 지역에 간 물량은 그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운송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성약품 측은 이날 질병관리청에 남은 물량에 대한 유통 보완 대책을 보고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의 합동 조사를 받고 있다”며 “문제가 된 용역업체와는 계약을 해지하고, 서울에서 전국으로 모두 직배송하는 외국계 전문 유통 기업과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계 유통기업을 통해 유통할 경우 직배송 방식이라 기존보다 배송에 시간은 좀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신성약품 측의 입장이다. 김 회장은 “유통상의 실수가 있었던 점에 국민들께 다시금 엄숙히 사과드린다. 추후 유통에는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