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심리 방역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매주 각 부처 및 지역자치단체의 심리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걷기 등 신체 활동을 통해 마음 건강을 돌보고,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국민 참여 이벤트 등을 전파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심리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주재하던 협의체 회의를 제1총괄조정관(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격상하고, 참석 대상을 관계부처뿐 아니라 시도까지 확대한다. 또 각 부처 및 지자체의 심리방역 추진 상황을 매주 점검하고, 심리 지원 프로그램 연계 등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마음 건강관리 관련 긍정적 메시지를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도 추진된다. 지난달 발간한 ‘한국인을 위한 걷기 지침’과 연계해 걷기 등의 신체 활동을 통해 지친 마음을 들여다본다는 내용의 메시지 홍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 장기화로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마음건강 수칙을 새롭게 마련하고,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마음을 나누며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내용을 국민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전파할 계획이다.
이날 중대본은 각 지자체의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 대책 추진상황도 점검했다. 지난 8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코로나 블루 현상이 확산되자, 정부 9개 부처에서 52개 심리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간 국가트라우마센터, 국립정신병원,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으로 구성된 통합심리지원단과 관계부처는 일반 국민, 확진자·격리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92만건, 정보제공 173만건 등 265만건의 심리지원을 실시했다. 또 코로나 대응인력의 소진 예방을 위해 복지부와 관계부처가 협력해 숲케어 프로그램(산림청), 웰니스 관광지 치유 프로그램(문화체육관광부) 등을 지원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코로나를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지자체에서 맞춤형 프로그램 연계 및 마음 건강 홍보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