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아직 확정적으로 알려진 사실이 없다. 몇 달밖에 효과가 없을지, 1년에 한 번씩 맞아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임상시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효과를 측정해야 하는데, 아직 임상을 시작한 지 몇 달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완치자도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도 불분명하다.
백신 지속 기간에 대한 최신 연구에서는 2회 접종 방식의 경우 2차 접종 후 최소 3개월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1단계 임상인 1상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지속 기간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지난 3일 국제적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 보유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3개월 후에도 항체 보유량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했다. 미국 코로나 백신을 총괄하는 백악관 ‘초고속 작전’ 최고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 박사는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백신 효과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의 지속 효과에 대해 현재까지 나온 논문 중 3개월이 가장 긴 것”이라며 “인류가 처음 가보는 길이라 코로나 백신의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개발 제약사들은 임상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접종 후 2년 동안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백신 효과가 얼마나 가는지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