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발생한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241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200명대를 넘어선 것에 대해 방역당국이 “서울 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나머지 지역 감염은 최근 추세를 유지중”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전일 신규 확진자가 최다를 기록한 것에 대해 “서울 동부구치소 2차 검사 결과 288명의 확진자가 나타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그 외 나머지 지역 감염 사례는 최근 추세를 벗어나지 않고 900명대 수준에서 유지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어제의 특수한 상황이므로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전날 하루 288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며 지난달 27일 이후 총 510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송파구에 사는 고등학생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가족이 근무하는 동부구치소의 동료와 재소자, 가족, 지인등으로 급속히 전파가 이뤄졌다. 지난달부터 이곳에 수감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1일 코로나 관려 브리핑에서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중 재소자는 구치소 시설 내에서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에 있다”며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는 현재 별도의 층에 분리되어 격리중”이라고 밝혔다.
윤 반장은 “다만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미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되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지역 사회로 추가 전파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로 거리두기 3단계 상향 등에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현재 수도권엔 2.5단계, 비수도권엔 2단계를 실시중이며 내달 3일까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실시하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에 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가 종료되기 때문에 이번주 일요일쯤 중대본 회의를 통해 (거리 두기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논의해서 별도로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