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던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30만9056명의 백신 접종 시기가 다음 달로 연기됐다. 접종할 백신 종류는 AZ 백신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바뀐다.
질병관리청 코로나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4일 이같이 밝히고 “나머지 공립·사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예방접종은 7~8월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세 미만인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은 계획대로 이달 7일부터 15일까지 예약하고 이달 말까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보건 당국은 30세 이상 교사 등이 이달 중 AZ 백신을 접종할 경우 1·2차 접종 간격이 석 달 정도로 길어 2학기 전면 등교 계획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접종 연기에는 AZ 백신 접종 대상인 60~74세의 백신 예약률이 예상보다 높은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추진단에 따르면 3일 마감된 60~74세의 코로나 백신 예약의 최종 예약률은 80.6%로, 총 732만7533명이 예약했다. 따라서 오는 19일까지 AZ 백신을 접종할 사람은 552만명이 남았는데, 이 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AZ 백신 물량은 501만회분으로 51만회분이 부족하다. 이에 추진단은 30세 이상 교직원 등 31만여명의 접종 백신을 화이자·모더나로 바꾸고 20만회분은 잔여형 주사기를 활용해 최대한 메우기로 했다. 추진단은 이달 하순 AZ 백신 물량이 부족해 접종하지 못하는 사람은 7월 초 추가 도입되는 물량으로 최대한 빨리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고3 수험생은 7월 기말고사 이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추진단은 “기말고사 기간을 피해 2학기 개학 전까지 접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접종 계획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얀센 백신 예약을 했다가 의료기관으로부터 일방적으로 예약 취소 통보를 받은 예약자는 8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추진단 측은 “일부 의료기관이 착오나 실수로 얀센 백신 접종 기관을 신청했다가 예약자가 접수된 이후 얀센 접종 위탁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일부 예약자가 예약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경우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다른 의료기관에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을 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