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연령층에서 백신 종류별 ‘돌파 감염’을 비교했더니, 코로나에 가장 빈번하게 뚫린 것은 ‘얀센’이었다. 돌파 감염이란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얀센은 1회, 나머지는 2회)대로 맞고, 면역력이 형성되는 2주가 지나서도 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뜻한다.

3일 국회 서정숙 의원이 방역 당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40대 돌파 감염 발생률(접종 완료자 10만명당 확진자 수·지난달 19일 기준)은 얀센이 178.5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131.5명), AZ·화이자 교차 접종(25.7명), 화이자(23.6명), 모더나(21.0명) 순이었다.

방역 당국은 지금껏 “얀센 백신은 30~40대 예비군·민방위 대원이 많이 맞았고, 이들의 사회 활동이 왕성해 돌파 감염도 많았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같은 30~40대 가운데 모더나·화이자 접종자의 돌파 감염률은 얀센보다 훨씬 낮았다. 결국 얀센의 높은 돌파 감염률은 젊은 층의 ‘왕성한 활동력’이 주요 원인이라기보다 백신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은 주요국의 얀센 부스터 샷(추가 접종) 현황을 살펴보고 추후 접종 계획을 발표하겠다는 방침이다.

돌파 감염은 얼마나 비좁은 공간에서 자주 접촉했느냐도 영향을 끼친다. 경기도 연천 군부대에서 확진자 46명이 나왔는데, 34명이 접종 완료자(화이자 31명, 교차 접종 3명)였다. 나머지 12명 중 7명은 2차 접종받았으나 2주가 지나지 않았고, 5명은 1차만 접종받은 ‘불완전 접종자’였다.

한편 5일부터 16~17세(2004~2005년생), 18일부터는 12~15세(2006~2009년생)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5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 시설 이용·종사자 등도 순차적으로 부스터 샷 예약이 시작된다.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따지는 지표)는 지난주(9월 26일~10월 2일) 1.2로, 7월 3주 이후 최고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