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음 달 초엔 중환자 수가 2500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2월 23일 약 13만명 확진자가 나오고 3월 2일에는 확진자 약 18만명을 예측하고 있다”며 “3월 2일쯤 되면 중환자 수가 25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 의료체계에서는 위중증 환자를 1500~2000명까지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 이기일 제1통제관은 “한 2500명까지는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위중증 환자가 8일 연속 1천명대를 기록 중인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의료진이 병세가 악화된 환자를 중환자실로 옮기고 있다.이날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1.1%로 집계됐다. 2021.12.28 /연합뉴스

이날 방역 당국에 따르면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 2651개 중 779개(29.4%)가 차 있다. 준중환자 병상과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률은 각각 51%와 41%에 달한다. 18일 0시 기준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환자는 385명. 1월 첫 주 900명대에서 이후 꾸준히 줄면서 2월 들어 200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4일부터 300명대로 전환한 상태다. 주간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도 지난주 274명에서 324명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유행 정점 예측이 어렵고 확진자가 얼마나 발생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의료체계를 뛰어넘는 중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분석대로 확진자가 36만명까지 쏟아지면 중환자는 최대 5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정부 예상대로 확진자가 17만명에 이르면 하루에 중환자가 수백명씩 나오게 된다”며 “중환자가 이렇게 쏟아지면 우리 의료체계로는 보름 이상 버티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매주 두 배가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다음 주에는 2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중환자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라며 “당국은 항상 병상 여유가 있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