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30%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1주 만에 2배로 증가했다.

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그동안 해외 PCR 검사에서 잘 확인되지 않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려온 오미크론 하위 변이(BA.2)의 3월 첫째 주 검출률은 22.9%였다. 전주(10.3%)의 2배, 2월 첫째 주(1%)에 비해서는 23배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 변이가 햄스터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에서 굉장히 빠른 증식성을 보이고 폐 조직을 손상시키는 등 병원성이 높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중증도를 높이는지 자세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다만 전파력이 높아 전파 속도를 올리는 데 영향을 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윤 서울대의대 교수(의료관리학)는 “이 변이 자체의 백신 저항력과 재감염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새로운 정점을 형성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3월 첫째 주 국내 코로나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된 비율은 100%에 달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의 검체 5629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627건(99.96%)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1일 국내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이후 3개월 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