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초의 대외 홍보를 담당하는 고사카 쇼헤이 정보기획과 부참사는 19일 “지역 전체가 아이 키우는 집을 응원하고 도와야 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나기초 청사 외벽에는 ‘육아 응원 선언의 마을, 어린이 모두를 응원합니다’ ‘육아를 한다면 나기초에서’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는 “나기초의 모두가 어린이 지원에 힘쓰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나기초의 높은 출산율 비결을 배우기 위해 작년에만 일본 160여 개 지자체가 방문했다.

고사카 부참사는 “저출생 극복 정책은 1~2년 만에 성과가 나지 않는다”며 “나기초는 2004년부터 저출생 대책을 시작했는데 10년쯤 지나서야 서서히 성과가 나타났다”고 했다. 일본 평균 수준이던 1점대 합계 출산율이 3점대 가까이 오르는 데 15년 이상 걸렸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엔 예산 확보를 위해 지자체 의원을 14명에서 10명으로 줄이고, 마을의 다른 사업비도 조금씩 아끼는 방법 등으로 1억엔을 확보했다”며 “지금은 2억엔가량을 출생과 육아 문제에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출산율 반등의 성과가 나오지 않던 기간에도 마을에선 육아 지원을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아이를 낳는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젊은 세대가 계속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정책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