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시작된 의정 갈등이 해를 넘기면서 정부가 “의료계와 어떠한 협의도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3일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그간 정부는 의료를 정상화하고 전공의 개개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수련·병역 특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지금이라도 대화와 협의에 나서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했다.
박 차관은 “일부에선 의료계나 전공의·의대생이 대화도 하지 않고 복귀도 하지 않는 것이 의료인 교육·양성, 환자 진료에 차질을 주고 국민과 정부를 곤란하게 해 집단의 뜻을 관철하려는 생각이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그러한 의도로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면 수용되기 어렵다”고 했다.
박 차관은 “내일(14일)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주관으로 보건 의료 인력 수급 추계 위원회 법제화를 위한 법안 공청회가 예정돼 있다”며 “공청회에 제시되는 다양한 의견들을 경청하고, 향후 국회 법안 논의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주관 의사 수급 추계 위원회 공청회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법정 의사 단체인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공청회에 참석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