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가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의 기부 활성화에 나선다. 사랑의열매는 4일 가상 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측을 초청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의 이해와 기부 문화 정착’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은 국내외 디지털 자산 기부 사례와 수령 및 처분 관련 준비 사항 등 비영리 공익 법인 입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지난달 금융 당국이 디지털 자산 법인 계좌를 단계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후, 사랑의열매에서도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차세대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기로 한 것이다.
그간 사랑의열매 같은 법인은 디지털 자산 계좌를 만들 수 없었고, 기부자가 디지털 자산 기부를 희망할 경우에도 어떤 기준이나 절차를 따라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코인을 기부한 사례가 한 번 있었지만, 현금화를 거쳤다”고 했다.
사랑의열매는 기부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주식 등 비현금성 자산으로 기부 범위를 확대해왔다. 카드를 대면 기부가 이뤄지는 ‘기부 키오스크’를 대형 마트에 비치하는 등 기부 방식 다양화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