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을 시내의 한 의과대학/뉴시스

정부가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확정한 가운데, 오는 20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전국의사궐기대회에 의대생 6000여 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집회에 전국 의대생 60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공의 대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의대생 대표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도 각각 3~4분씩 연대사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일부 비수도권 의대생들은 단체 관광버스를 대절해 서울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생들이 사용하는 학내 커뮤니티에는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 대학의 한 의대생은 “1년 반이 지나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원 원복된 상황에서 지금 집회를 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집회 주최 측인 대한의사협회(의협)도 회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의협은 최근 전국 시·도의사회에 공문을 보내 “의료계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자 하니, 소속 회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