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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칼럼

“아하, 그런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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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팀

[김철중의 생로병사] 

우사인 볼트가 저녁에 세계 신기록을 세운 이유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린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 그가 2009년 독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00m 세계신기록 9초58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그때 순간 최대 속도는 시속 44km였다. 이번 파리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 기록이 9초78이다. 거리로 치면 볼트 기록과 2m 차이가 나니, 당분간 그의 기록은 전설로 남지 싶다.
스포츠 의학계는 볼트 기록이 나온 시간대에 주목한다. 볼트의 최고 기록들은 거의 모두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에 나왔다. 그 시간에 근육 파워와 유연성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그럼 왜 그 시간대인가? 체온은 낮 동안 서서히 상승하다가 늦은 오후에 하루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다. 체온이 높아지면 근육의 유연성과 효율성이 증가해 순간적으로 힘을 내는 능력이 좋아진다.

386과 닭발 

[이응준의 포스트잇]

시인, 소설가 

‘입스(Yips)’란 스포츠맨이 특정 운동 능력을 상실하는 것을 뜻한다. 야구에서는 ‘스티브블래스증후군(Steve Blass Syndrome)’이라고 한다. 1971년 월드시리즈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우승을 이끈 우완 투수 이름에서 유래했다. 뉴욕 양키스 1루수 핸리 루이스 게릭이 루게릭병 환자였듯이 스티브 블래스는 스티브블래스증후군을 앓았다. 한국 은어(隱語)로는 ‘닭발’이다. 류현진이 ‘닭발에 걸리면’ 야구공을 아예 못 던지거나 아무 데나 막 내던지게 된다.
황당 그 자체다. 심리적이라지만, 원인이 불분명하고 치료법도 딱히 없다. 홀연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는데, 죽을 때까지 괴롭히기도 한다. 인간은 마음에 휘둘리는 영적 존재인가 보다. 20여 년 만에 만난 대형 입시학원 원장은 알아보기 힘들 만큼 살이 쪘고, ‘엄청난 부자’가 돼 있었다. 평범한 문학도를 자본주의의 초고위층으로 끌어올린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의 위대함이 막상 내 눈앞에 있으니 신기했다.

[朝鮮칼럼] 다음은 한미 ‘원전 동맹’이다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윤석열 대통령은 ‘팀 체코리아(Team Czech-Korea)’라고 쓰고 ‘팀 코러스(Team KORUS)’로 읽지 않을까. 19~22일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 간 ‘팀 체코리아’ 원전(原電) 동맹을 선언했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엔 원전 지재권(知財權) 문제를 깔끔히 해결하고 한미 ‘팀 코러스’ 원전 동맹을 맺는 구상이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거다.
필자가 국가안보실 재직 시 목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느껴지던 게 원전 지재권 문제였다. 2022년 5월 취임 직후 윤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생태계를 신속히 복원하겠다고 선언한 다음 웨스팅하우스사(社)가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영원한 어린이

[김대식의 미래 사피엔스]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어른으로 산다는 건 참 피곤하다. 먹고살기 위해 매일 일해야 한다. 가족, 직장 동료, 친구들까지 주변에 챙기고 눈치 봐야 하는 사람도 많아진다.
하지만 큰 장점도 하나 있다. 바로 성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독립성이다. 기름진 야식을 밤 12시에 주문해도 되고, 씻지 않고 주말 내내 OTT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낭비해도 된다. 책임은 많아지지만, 그만큼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자율성 역시 늘어나는 게 어른으로서의 삶이니 말이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왕의 조각가’가 된 스페인 여성

우정아 포스텍 교수, 서양미술사


스페인 조각가 루이사 롤단(Luisa Roldán·1652~1704)은 스페인 미술사에 이름이 기록된 최초의 여성 조각가로 알려져 있다. 기나긴 미술의 역사에서 17세기 말이 되어서야 여성 조각가의 이름이 등장하게 된 건, 우선 르네상스 이전까지 남녀 불문하고 장인의 이름을 작품에 남기는 일이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성은 수녀원이 아닌 일반 공방에서 장인으로 활동하는 게 불가능했으니 기록에 남은 이름이 드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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