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오타니와 스위니가 부럽다는 이들에게
본지에서 ‘피플&스토리’는 글자 그대로 사람 이야기를 쓰는 지면이다. 인사와 부음을 제외하곤 대부분 대단한 성취를 이뤘거나, 화제가 되는 이를 골라 싣는다. 특히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 같은 인물을 가장 반긴다. 야구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호감 가는 인상과...
2025.08.08(금)
|변희원 기자
[에스프레소] 오타니와 스위니가 부럽다는 이들에게
[에스프레소] 아무것도 안 하면 너무 늦는다
태양이 무자비하게 끓어오르는 날이면 수백 개의 바닷물 분사 노즐이 거대한 물안개를 뿜어낸다. 물안개는 화산재 기둥처럼 하늘로 솟구쳐 올라 옅은 구름이 된다.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로 불리는 호주 북동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인근 해역에서 벌써 5년째 진행해 온 실험이다...
2025.08.01(금)
|송혜진 기자
[에스프레소] 英 대처 '소유자 사회' 닮은 증시 부양책
한국에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노조와 맞서 싸운 투사, 강성 신자유주의자의 면모만 부각된다. 그런데 대처가 장기 집권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소유자 사회(Ownership Society)’라는 비전에 있었다. 그는 국가가 갖고 있던 임대 주택 150만채를 ...
2025.07.30(수)
|조귀동 경제칼럼니스트
[에스프레소] 이재명 정부의 갑질핑, 배추핑, 아부핑
계엄 사태 발생 전인 작년 11월의 일이다.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집회가 열렸고 지방에서 올라온 고속버스 행렬이 인근 도로를 에워쌌다. 노조 조끼를 입은 집회 참가자들이 버스에서 하나둘씩 내리는데, 저마다 예쁜 글씨가 적힌 야구장...
2025.07.25(금)
|양지혜 기자
[에스프레소] 참교육
참교육은 판타지다.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참된 교육, 그게 뭔지조차 헷갈릴 지경이다. 넷플릭스에서 찾아보는 게 더 빠를 것이다. 드라마 ‘참교육’을 제작하고 있다. 동명의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최근 촬영에 돌입했고, 내년 공개 예정이라고 한다. 힘과 돈 앞에서 교과서...
2025.07.18(금)
|정상혁 기자
[에스프레소] 우리의 영웅은 누구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한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는 ‘미국 영웅들의 정원’이라는 조각 공원 설립에 예산을 배정한다는 조항이 있다. 감세와 정부 지출 확대가 핵심인 이 법안에는 특정 용처에 예산을 배정하거나 취소한다는 내용이 빼곡히 담겼다. 그중 하나...
2025.07.04(금)
|채민기 기자
[에스프레소] '2030 남성은 극우'라는 고약한 프레임
2030 남성들의 우경화는 올 상반기 진보 진영 내에서 가장 활발히 논의된 주제 중 하나다. 서부지법 사태에서 본격적으로 촉발된 이 논쟁은 대선을 거치며 그 열기를 더했다. 출구 조사 결과가 진보 성향 지식인들과 지지층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까닭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
2025.06.30(월)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에스프레소] "커서 뭐 될래" 묻는 어른들에게
지인의 아들이 올해 수도권 대학의 물리치료학과에 입학했다. 아들은 축구를 워낙 좋아해서 구단이나 선수의 물리치료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왜 재수를 시키지 않느냐” “늦기 전에 재수를 준비하라”며 성화라고 한다. 그들은 재수를 해야 하는 갖가지 이유를...
2025.06.21(토)
|변희원 기자
[에스프레소] 모멸감에 국민의힘을 떠나는 사람들
국민의힘 보좌관 A씨는 최근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표결을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시켰던 2024년 12월 7일 밤에 낙향하기로 처음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날 국민의힘 보좌진 100여 명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총회장으로 이어...
2025.06.19(목)
|양지혜 기자
[에스프레소] 피터 틸이 묻는다 "AI 강국, 말로만 외칠 건가"
“그는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원자력으로 온 것이다.” 지난달 말 이코노미스트는 실리콘밸리의 가장 유명한 투자자로 불리는 피터 틸 팰런티어 회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이렇게 썼다. 피터 틸은 실리콘밸리에서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온라인 결제 회사 페이팔을...
2025.06.13(금)
|송혜진 기자
[에스프레소] 그래도 믿을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 명문 하버드대에서 ‘정직성’(honesty)을 연구하던 스타 교수가 데이터 조작 등의 부정 행위 혐의로 지난달 면직 처분을 당했다. 하버드가 소속 교수의 테뉴어를 취소한 건 학문의 자유를 위해 정년 보장 등의 원칙을 공식화한 1940년 이래 처음. 그만큼 충...
2025.06.06(금)
|정상혁 기자
[에스프레소] 고졸 여성은 대통령 부인 될 수 없나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설난영 비하’ 논란 이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결혼 사연을 접하게 됐다. 지난 31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김문수 후보의 합동 유세 연설을 통해서다. 그는 “예식장도 빌리지 못해 조그마한 교회 교육관에서 결혼”했는데, “밥 먹을 돈도 ...
2025.06.02(월)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에스프레소] 영국 國歌를 플레이리스트에 올린 이유
“진정한 북쪽의 나라는 참으로 강하고 자유롭도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지난 27일 캐나다에서 행한 ‘왕좌의 연설’(의회 개원 연설)을 이렇게 끝맺었다. ‘51번째 주’ 운운하는 미국 앞에서 캐나다의 자주성을 강조하기 위해 국가(國歌)의 유명한 구절 ‘강하고 자유로...
2025.05.30(금)
|채민기 국제부 차장
[에스프레소] '불멸의 윤순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항상 이겼다. 23전 23승. 그래서일까, 평소에도 툭하면 이순신을 불러대던 정치인들이 요즘 대선 판이 열리자 더 자주 이순신을 들먹인다. 열세인 보수 진영에선 이순신이 돌림노래다. 국민의힘에선 후보 강제 교체 무산으로 당이 뒤숭숭하자 “김문수 후...
2025.05.23(금)
|양지혜 기자
[에스프레소] 만국의 노동자여, AI로 해방될지어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또래 친구들과 만났을 때, 화제의 8할은 직장이었다. 입사 1~2년 차인 이들 사이에선 부서나 팀의 허드렛일이 다 자기 몫이란 불만이 가장 많았다. 대학원 연구실의 석사생도, 가전 기업에 들어간 디자이너도, 대기업의 사내 변호사도 다 마찬가지였다. ...
2025.05.16(금)
|변희원 기자
[에스프레소] '쉰내' 가득한 AI 대선 공약
2000년대는 각종 ‘한국형’ IT 기술의 전성시대였다. 컴퓨터 운영체제(OS)나 휴대용 게임기 개발이 시도되고, 정부 주도로 진행된 와이브로(차세대 이동통신 기술·WiBro), 위피(휴대폰 인터넷 플랫폼·WIPI) 같은 굵직한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다. 국산...
2025.05.13(화)
|조귀동 경제칼럼니스트
[에스프레소] 참으로 '킹 받는' K단식
그는 입에 물 한 모금조차 대지 않고 꼬박 66일을 굶었다. 71㎏이었던 체중은 39㎏까지 오그라들었다. 영국 지배에 맞서 독립 투쟁을 벌였던 아일랜드 지하 투쟁 조직 IRA의 일원이었던 바비 샌즈(1954~1981) 얘기다. 샌즈는 1981년 3월 테러 혐의로 체포돼...
2025.05.10(토)
|송혜진 기자
[에스프레소] '청년 정책'은 필요 없습니다
‘청년정책’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2010년대 들어서부터다. 시작은 등록금이었다. 2000년대 당시 대학 등록금이 가파르게 오르며 청년층의 분노가 고조됐다. 이를 달래기 위해 ‘반값 등록금’과 같은 공약이 등장했다. 차제에 논의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2025.05.05(월)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
[에스프레소] 공휴일의 공포
가정의 달에 이 무슨 불경스러운 망발인가. 공휴일이 무섭다니.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이듬해 달력을 미리 체크해 횟수를 비교할 정도로, 누구보다 빨간 날을 사랑했다. 걱정이 많아져서 그럴 것이다. 학교와 유치원이 쉬고, 병원도 문을 닫는다. 뭘 해도 할증이 ...
2025.05.02(금)
|정상혁 기자
[에스프레소] 마라톤 로봇은 알 수 없는 것
베이징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중국의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톈궁 울트라’가 21.0975㎞를 달리는 데 걸린 시간은 2시간 40분 42초였다. 일반적인 아마추어 하프마라톤 대회의 제한 시간이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이니, 이 기준을 적용하면 실격이거나...
2025.04.26(토)
|채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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