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는 업소나 가정이 많다. 거리를 걷다 보면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갑자기 불어오는 후끈한 바람으로 불쾌한 경우가 종종 있다. 에어컨 실외기는 보행자에게 피해를 주기 않기 위해 지면에서 2m 이상의 높이에 설치하거나 열기 방향이 보행자에게 향하지 않도록 해야 하지만 좁은 골목길에서 이런 규정을 지키는 경우는 별로 없다. 또 관련 법에 따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바람막이(열 전환 커버)도 찾아보기 힘들다. 실내의 뜨거운 공기를 외부로 내보내는 실외기가 다닥다닥 붙어있을 경우 기온이 급속히 올라가 주변 쓰레기나 담배꽁초 등에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주변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에어컨 실외기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