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후 고3 교실은 진학 상담 외에 딱히 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 수능 긴장감이 사라진 학생들은 자칫 비행·탈선 등에 휘말릴 수 있다. 그동안 대입 준비하느라 공부에만 몰두해 온 이들에게 인성·교양 교육을 실시해 향후 진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각종 교양 강좌를 비롯, 사적지·박물관 견학, 학예전, 극기 훈련, 독서 등 학기 중 하지 못했던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1등 지상주의가 만연하고, 남을 제치고라도 목적하는 바를 획득해야 성공이라고 여기는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다. 청소년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아픔을 공유하는 심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인성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