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 등에선 차량이 우측통행을 하는데(drive on the right side) 영국과 일본 등에서는 왜 좌측통행을 하는(keep to the left) 걸까. 우리에겐 기이하게 보이지만(seem bizarre) 세계 인구의 약 35%는 차량 좌측통행 국가에서 살고 있다.
원래 지구상 대부분 지역에선 좌측통행을 했었다. 과거 운송수단(mode of transport)이 오늘날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말을 탄 중세시대 기사(medieval knight on horseback)들은 오른팔을 적에 더 가까운 쪽에 두기 위해(in a bid to have their right arms closer to their opponents) 길 왼쪽으로 말을 몰았다. 말을 타고 내리는데도(mount and dismount a horse) 말의 왼편이 편한 데다가, 길 오른쪽으로 다니면 말의 왼쪽으로 내릴 경우 길 가운데가 되는 탓이었다.
우측통행으로 바뀌게 된 건 1700년대 후반이었다. 농산물 운반을 위해 여러 쌍의 말이 끄는 대형 마차가 등장하면서 마차꾼이 오른팔로 채찍을 휘두르기(wield a whip) 편하게 뒤쪽 왼편 말에 타게 됐다(sit on the rear left horse). 그렇게 마차 왼편에 앉다 보니 반대편에서 오는 다른 마차가 자신의 왼쪽으로 지나가는(pass on their left) 것이 더 가늠하기 쉬워 우측통행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끝까지 통행 방향 변경을 거부하고(refuse to change its lanes) 1773년 좌측통행을 원칙으로 하는 도로규칙을 도입했고, 1835년엔 공식 법제화했다. 이에 비해 프랑스는 대혁명 후 아이러니컬하게도 왼손잡이 지배자(left-handed ruler)인 나폴레옹의 명령으로 우측통행을 영구 조치로 받아들이게(embrace a permanent move) 됐다.
이렇게 통행 방향이 좌우로 분열된(be divided into the left and the right) 와중에 영국과 프랑스는 전 세계에 세력을 떨치며(wield their power across the globe) 식민지 쟁탈전을 벌였고(fight tooth and nail over colonies), 그 영향으로 영국이 점령한 호주ㆍ뉴질랜드ㆍ인도 등은 좌측, 프랑스 식민지가 된 알제리·코트디부아르·세네갈 등은 우측통행을 따르게 됐다.
세계적으로 우측통행이 대세가 된(become the norm) 건 1908년 헨리 포드가 자동차 모델 T를 출시한 것이 계기가 됐다(serve as a momentum). 운전석이 왼쪽에 위치해 승객들이 오른쪽으로 내리게 되면서 차량 통행이 우측으로 굳어졌고, 그때까지 ‘좌파’였던 많은 국가가 ‘우파’로 전향하게(swing to the right) 됐다. 가장 늦게 노선을 바꾼 나라는 1967년 스웨덴이었다.
그럼 일본은 왜 좌측통행을 하게 된 걸까. 메이지유신 시절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같은 입헌군주국(constitutional monarchy)인 영국을 모델로 삼았는데, 도로 건설 기술과 함께 좌측통행도 받아들였다는 설이 유력하다(be convincing).
우리나라는 원래 우측통행이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21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좌측으로 변경됐다가 1945년 해방 후 미 군정이 시행되면서 차량은 우측으로 바뀌고, 보행자는 좌측으로 남았다. 이후 보행자 편의와 안전(convenience and safety of pedestrians)을 위해 2009년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보행자 통행도 우측으로 정착됐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www.worldstandards.eu/cars/driving-on-the-left/
☞ https://www.rd.com/article/why-drive-on-different-sides-of-the-road/
☞ https://www.rhinocarhire.com/Drive-Smart-Blog/Drive-Left-or-Right.aspx
☞ https://lazytrips.com/blog/which-countries-drive-on-the-left